개인형 퇴직연금(IRP :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에 대해 알아보자

은행에 베트남 여행 후 남은 달러를 환전하러 갔는데, IRP 상품 가입을 권유받았습니다. 세액공제 혜택이 크다면서 얘기를 해주더군요. 좋아보이긴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일단 그냥 왔습니다.

IRP가 무엇인지 가입할만한지 조금 알아봤습니다.

IRP 세액공제 16.5%, 13.2% 의미?

우선 소득에 따라 16.5%, 13.2%로 나뉩니다.

 총 급여 5천 5백만원 혹은 종합소득금액 4천만원 이하 = 16.5%

이상 = 13.2%

(종합소득금액의 의미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어떤 금액의 16.5%일까요?

 

납부금액에 대한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1년에 500만원을 IRP로 입금했다면, 500만원 X 16.5% = 82.5만원

IRP 한도는 연 70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론상 가능한 최대 세액혜택은 700만원 X 16.5% = 115.5만원입니다.

 

납입한도는 1,800만원 이라고 하는데요, 1,800만원을 넣더라도 700만원에 대한 세액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IRP에 가입하면 내 돈은 언제 받을 수 있을까?

 5년 이상 납부해야하고, 만 55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사회 초년생기준으로, 아~~~주 나중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급한 돈이 필요한 경우에 난감할 수 있겠다 싶네요. 특히 IRP는 중도인출이 불가능하다고합니다. 손해를 감수하면 중도인출이 가능하긴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가입한 이유가 없겠네요;; 때문에 여유 돈을 조금씩 넣어야 하고 무리해서 큰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IRP에 가입해야할까?

아주 단순하게 내가 저축을 하는데 16.5%(혹은 13.5%) 캐쉬백을 받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아니지만, 퇴직 후 목돈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다르게 생각하면 수십년에 걸쳐 16.5%의 수익률이 보장된 투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100을 냈다면 16.5는 돌려받은 것이니까 83.5를 매년 냈는데, 55세 이후에 100을 받을 수 있으니까?

 

저는 미국 주식을 하고 있는데요. 애플만 사고 있습니다. 나름의 규칙이 있긴한데 어쨌든... 지금 애플 주식을 사면 55세쯤에는 16.5%의 수익률보다는 훨씬 높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매력적인 상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고 : IRP 유의할 사항

IRP관련 기사 중에 아래와 같이 원금 보장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제목이 보이더군요.

본문 내용 중에, 원금보장을 희망한다면 가입 시 원금보장이 되도록 운용지시 해야만 한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지만, 원칙적으로 중도해지가 안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가입 전 신중해야합니다!

IRP 세액공제에 대해서만 가볍게 알아봤는데요, IRP 계좌에 입금한 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수익이 추가로 발생하는지, 그리고 나중에 연금 수령 시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등의 내용은 나중에 추가로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꼭 가입할 필요성은 안 느껴지네요, 주변에 조언을 구해봐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