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 PD202는 DI box입니다. DI box는 다이렉트 박스라고도 하는데 교회나 밴드에서 악기 좀 다뤄본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제품일 것입니다. 최근 고장이 나서 새로 구매를했는데요, 오늘은 E&W PD202 사용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DI box(다이렉트 박스) 기능이 뭘까?
DI box를 왜 사용하는지 검색해보면 몇 가지가 나오는데, 가장 주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노이즈 제거 용이
2. 좀 더 좋은 음질
3. 소리 밸런스 잡기 좋음
노이즈 제거 용이
첫번째, 노이즈 때문입니다. 언밸런스 신호를 밸런스 신호로 바꾸어 노이즈를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언밸런스 신호는 접지와 하나의 신호선(+)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노이즈를 잡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밸런스 신호는 여기에 (-)신호선이 추가된 것을 말합니다. +와 -신호선이 서로 상쇄되며 노이즈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접지가 불안정할 경우 밸런스 신호이지만 노이즈가 잡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게 LIFT/GND 토글 스위치입니다. 아래 사진은 PD200 DI box의 input단 사진입니다. LIFT/GND가 보이시나요? 일반적으로 GND로 놓고 사용을 합니다. 접지를 사용하기 위함이죠. 하지만 접지가 불안정하여 노이즈가 발생하는 경우 LIFT로 옮겨 접지와의 연결을 끊어 노이즈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100%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쉽게 생각하면 LIFT와 GND 둘 중 노이즈가 약할쪽을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ㅋ. 우선은 GND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니 GND로 놓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좀 더 좋은 음질
이거는 임피던스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보통 악기는 임피던스가 높고, 마이크는 낮습니다. 낮은 임피던스에서 높은 임피던스 쪽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이유는 정확하게 모릅니다... 공부하겠습니다...) 믹서 입장에서는 임피던스가 높은 악기들의 신호를 그대로 받기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DI box는 임피던스를 낮춰 믹서가 받기 좋은 신호로 변환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믹서가 받기 좋은 신호들로 바꿔주면 음질도 자연스레 좋아집니다. 믹서도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구요.
소리 밸런스 잡기 편함
위의 사진에서 -40, -20, 0 dB가 적혀있는 토글 스위치가 보이시나요? 숫자가 작을수록 음향을 줄여주는 기능입니다. 데시벨은 로그 스케일인데요. -40 dB과 -20 dB은 2배가 아니라 10배의 크기 차이가 있습니다. 20 dB마다 소리 10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아노는 출력이 강한 편이고, 통기타나 베이스는 작은 편인대요 데시벨 조정 스위치를 통해 소리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습니다.
LINK 단자의 의미
개인적으로 LINK단자의 용도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55잭을 꽂을 수 있게되어 있는데요. LINK란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input에 들어가는 소리를 다른곳으로 보내는 용도입니다. 예를 들어 기타 잭을 HI-Z 포트에 꽂아 믹서로 신호를 보내고 있을 때 LINK단자에 별도의 55잭을 꽂아서 따로 소리를 빼올 수 있습니다.
Output 단자
Output단자는 캐논잭으로 되어 있습니다. 밸런스 신호이기 때문에 세개의 PIN으로 output이 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 제품은 PD200이기 때문에 채널이 두 개 있습니다. Input도 두 개 output도 두 개 인 것이죠. 아까 음향 기기는 낮은 임피던스에서 높은 임피던스로 소리를 보낸다고 했는데, output 단자에 600 ohm이라고 적힌 것이 보이실 겁니다. 확실히 낮은 임피던스로 output을 내보내는군요.
마치며
오늘은 E&W 사의 PD200 DI box 사용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음향 전공자가 아니라 잘은 몰라서 이해한 대로만 설명을 했는데요, 틀린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회에서 별 생각없이 사용하던 것을 이렇게 또 조금씩 알아보니까 새로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deep한 내용으로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쨋든 결론은 비싸게 돈 주고 DI box를 사용할 이유는 충분하다! 입니다 ㅋ.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