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없애는 법 붕산 바퀴벌레 퇴치약 후기

서론

신혼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얗고 하얀 집에 시커먼 바퀴벌레의 출현은 참 충격적입니다. 저보다는 와이프가 더 놀란 것 같네요. 주방, 수납장, 냉장고, 싱크대 아무리 살펴보아도 바퀴벌레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데, 이따금씩 나타나 놀라게 합니다. 서식지가 어딘지 알면 바로 없애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불가능한 것 같더군요.

 

바퀴벌레를 없애는 법을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바퀴벌레 약이 많이 나오더군요. 붙이는 형태의 제품, 뿌리는 제품, 가루형태의 제품 등 다양했습니다.

 

수많은 방법 중에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건 '붕산'을 이용해 바퀴벌레 퇴치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후기를 읽어보니 효과는 확실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게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두 번째는 '가성비'가 좋아 보였습니다. 약국에서 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붕산가루(100 g)를 구입할 수 있어서 매우 경제적으로 보였습니다. 추가 재료로 빵도 필요하지만, 사실 이것도 얼마 안하니까요. 세 번째는, 퇴치약을 직접 만들어 설치하는 과정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아래에서 제가 진행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을 참고하진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붕산가루와 빵(카스테라)의 비율을 정해두었을 것 같은데 그런 정보 없이 저의 느낌(?)대로 했습니다 ㅎㅎ. 붕산으로 만드는 바퀴벌레 퇴치약의 핵심은 바퀴벌레가 좋아하는 음식과 붕산을 섞는 것, 그래서 잘 먹도록 유인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했습니다.

 

붕산가루로 바퀴벌레 퇴치약을 만들자

사용한 재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붕산가루 100 g(약국 판매 단위)

카스테라 빵 80 g(파리바게트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작은 사이즈)

물 적당히

물엿 적당히

만드는 과정을 요약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A. 빵과 붕산 가루를 잘 섞는다.

B. 물과 물엿을 적당히 추가해 가며 섞는다.

C. 반죽(?)느낌이 나면 완성!

 

A. 빵과 붕산 가루를 잘 섞는다

1. 붕산 상자를 열면 봉투에 담겨있는 붕산가루가 나옵니다. 포장이 깔끔하진 않아서 붕산가루가 좀 묻어서 나오기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2. 처음엔 가루 전부를 쏟진 않았습니다. 가루가 꽤 많아 보였거든요.

 

3.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열심히 섞어주었습니다. 섞으면서 남은 가루를 전부 부어주었습니다. 붕산 가루를 많이 넣어야 바퀴벌레가 더 잘 죽지 않을까요? 캬캬캬

 

4. 다 섞고 나면, 푸석푸석한 상태가 됩니다. 점성이 좀 있어야 구석에 바를 때 잘 발리고, 사방팔방 날리지 않을텐데... 그래서 저는 물엿과 물을 추가해줬습니다.

B. 물과 물엿을 적당히 추가해 가며 섞는다.

C. 반죽(?)느낌이 나면 완성!

바퀴벌레 퇴치약 설치

정성스레 만든 바퀴벌레 먹이를 뿌려봤습니다. 나름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이것을 먹으면 다 죽을 것이다!

정리해 보니 총 9 곳에 설치를 했습니다. 나중에는 치워줘야 할텐데, 혹시 어디다 설치했는지 까먹을까하여 일일이 적어보았습니다...

마무리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시간이 좀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 바퀴벌레가 자주 나타나는 편도 아니라서 아예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ㅋㅋ; 하지만 이따금씩 설치한 약을 살펴보며 벌레들이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일단 먹은 것만 확인하면 됩니다. 먹기만 하면 100% 사망입니다. 붕산의 효과는 많은 사례들로 검증이 됐거든요.

나무위키 설명을 보니, 개미나 바퀴벌레와 같은 곤충은 붕산을 배출할 수 있는 배설기관이 없다고 하네요. 뭐.. 그렇답니다. 자세한 이론은 다음기회에...ㅎ

 

참고로... 집에서 쓰는거라 생각보다 적은 양만 있으면 되더라고요?? 아무생각 없이 붕산이랑 빵을 전부 사용했더니 엄청 많은 양이 남아버렸습니다...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고민이네요... 여러분들은 적당히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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