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된 인터넷 기사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쓰던 행주에 세균 득실거린다니... 몰랐을 때는 괜찮았지만, 한 번 알고나니 여간 찝찝한게 아니군요. 행주 뿐만이 아니라 설겆이에 사용하는 수세미에도 세균이 득실거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세미에는 세제가 자주 묻으니까 세균이 전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젖은 상태로 방치되는 수세미에도 당연히 세균이 번식할 수 있겠더군요...
인터넷에 행주 삶는 법을 검색해보면 과탄산소다를 넣고 삶기, 세제를 넣고 삶기,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방법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특히 과탄산소다를 넣고 삶는 글이 많더군요.
문득 과탄산소다의 효능이 궁금하여 나무위키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과탄산나트륨으로 결과가 나오더군요. 과탄산소다를 과탄산나트륨으로도 부른다는 설명입니다. 표백제로 사용하며, 웬만한 얼룩이나 기름때는 모두 지워버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과탄산소다가 없는 경우에는 주방세제를 넣고 끓이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행주 삶는 법을 찾아보다가 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가이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보건산업진흥원의 행주 관리 가이드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아래와 같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하루 1회 이상,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기
2. 물에 충분히 담구어 전자레인지로 8분 이상 소독하기
3. 세제(락스)에 30분 이상 담그기
사실 제일 만만해보였던 것은, 1번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기입니다. 2번도 괜챃아 보이긴 했지만, 괜히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물이 튀거나 하면 싫을 것 같았거든요. 3번은 락스가 있어야 할 수 있고, 나중에 행굴 때 락스가 손에 묻을 것을 생각하니 제일 꺼려지더군요.
그래도 일단 하나씩 다 해봤습니다.
10분 동안 삶기
저희 집은 가스레인지가 아니라 하이라트입니다. 하이라이트나 인덕션의 장점 중 하나는, 가열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저는 15분으로 설정하고 그냥 냅뒀습니다. 세제가 안 들어가서 거품이 생겨 넘칠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제일 강하게 맞춰놓았는데... 왠걸... 펄펄 끓더니 넘쳐버렸습니다... 찍진 못했지만...... 그래서 중 ~ 강 정도의 강도로 세팅을 해주었습니다.
냄비에 물 넣고 행주 넣고 끓이기만 하면되니, 개인적으로는 매우 간편했습니다! 다 끓고 나서는 싱크대에 바로 버려버리고 행주는 미지근한 물에 행궈 말렸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한 그릇에 물과 행주를 넣고 그냥 돌렸습니다. 8분 이상 돌려야한다고 해서 10분정도 맞추고 돌렸습니다. 막상 해보니 이 방법이 제일 간편합니다. 물이 튀기더라도 그렇게 더러운 생각이 안 들어서 괜찮더라고요. 다만, 그릇을 꺼낼 때 매우 뜨거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 방법을 강추합니당 ㅋ
락스에 30분간 담궈두기
도자기 그릇에(전자레인지에 넣었던 그릇) 행주를 넣고 락스를 부어주었습니다. 가만히 두기만 하면되니 편할 것 같기도한데, 30분 지나고나서 행굴 때 좀 귀찮습니다. 락스가 생각보다 많이 미끌미끌 거립니다. 맨손으로 만지는 것도 좀 찝찝하구요. 저는 손으로 만지기 싫어서 바닥에 두고 샤워기로 좀 해구다가 손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수세미 삶기
행주를 삶고나서 수세미도 삶아 주었습니다. 수세미는 전혀 관리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기름때도 많은 상태였고요. 그래서 주방세제를 조금 넣고 같이 끓여주었습니다. 처음엔 거품이 조금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 본격적으로 끓기 시작하면 거품이 넘치려고 합니다;; 세제를 너무 많이 넣어주면 거품이 더 많이 생겨 넘치기 쉬우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세제를 두 번 펌프질 양을 넣었습니다. 냄비가 큰게 있다면 큰 것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계속 끓이면 거품이 사그라 들고 그림 3처럼 거의 없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좀 더 끓여주고 처음 끓기 시작했을 때부터 10분이 지났을 때 불을 껐습니다. 그리고 바로 행궈주었습니다.
마무리
저는 행주에 얼룩이나 기름때가 묻을 일이 거의 없어 세제 없이 단순히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행주 소독한지 오래됐거나 더러운 얼룩이 많이 묻은 상태라면 과산화수소나 주방세제를 넣고 삶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건산업진흥원 가이드에 따르면 위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적어도 하루에 한 번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하는데요, 가이드대로 한다면, 굳이 세제를 사용하게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매일하면 행주가 그렇게 더러워 질 일도 없을테니까요!
세 가지 모두 해보니, 막상 매우 간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렵지 않으니, 행주와 수세미를 잘 관리해서 청결한 주방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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